이른 생일선물 : Filofax malden A6 ochre

이성적인 업종에 종사하면서 감성적 취향을 가진 인간의 파팩병 완치기


사실 제 생일은 8월 말입니다.

1. 다이어리 계의 에르메스(?), 없어서 못 구하는 그것

배우자와 저 사이에는 생일선물에 대한 룰이 하나 있습니다.

“내 돈 주고 사긴 아깝지만 갖고 싶은 걸 생일 선물로 요청한다”

각자의 물욕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는 사람들이기에 올해는 딱히 맘에 드는게 없어서 넘어가기로 했는데, 요즘 파팩 a8 미니사이즈에 전자책 붙여서 쓰는 숏츠가 바이럴을 많이 타더라고요.

베프 직장이 파팩 공식 수입처 중 한곳이라 예전부터 파팩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죠.

원래 6공 다이어리엔 전혀 관심없었는데 갑자기 바이럴 타고 있는 몰든이 너무 예뻐보이는겁니다.

마침 친구가 이번 물량 들어올 시기에 맞춰 양품 골라준다 하여 냉큼 남편에게 오더를 넣었습니다.

필로팩스 x 피너츠 에스터브룩 박스 필로팩스 몰든 언박싱 필로팩스 EST 1921 웰컴 카드

오늘 가져온 따끈따끈한 몰든 a6 오커입니다.

필로팩스 몰든 커버

2. 첫인상

한마디로 고급집니다. 사람들이 왜 파팩, 파팩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아무래도 6공 바인더라 펼쳤을 때 불편한 부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첫인상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필로팩스 몰든 내지와 링

이제 내지를 어떻게 채워서 어떻게 써먹을지가 진짜 관건인 것 같습니다.

필로팩스 몰든 각인

3. 써본 소감

파팩 공식 내지의 종이 질은 아직 써본 지 얼마 안 돼서 뭐라 말하기 이릅니다. 그리고 어짜피 저는 회사에서 손으로 옮겨쓸 일이 있는 일정 정보를 적는데 주로 사용할거라 취미 기록러분들만큼 전문적 평가를 내릴 뭔가가 없어요.

다만, 통가죽 다이어리라 완전히 쫙 펴지지는 않는 게 지금까지 발견한 유일한 단점이랄까요. 하지만 바인더 다이어리는 원래 그런거니 그러려니 합니다.

파팩을 가져온 친구가 덤으로 챙겨준 스누피 75주년 기념 찰리 브라운 한정판 미니 필통도 너무 귀엽습니다.

찰리 브라운 미니 필통

그리고 친구가 따로 챙겨준 변신카드(?)도 한 컷. 사실 파팩과 필통은 미리 받을걸 예상했기에 저는 이 카드가 더 신기하고 좋더라고요. 겉보기엔 그냥 초콜릿 상자 그림인데,

변신카드 정면

레버를 당기면 펼치면 초콜렛 케이크로 변신하는 구조였습니다. 이런거 하나도 놓치지 않는 친구의 센스가 정말 대단합니다.

변신카드 펼친 모습 필로팩스 몰든 완성 세팅

4. 마치며

IT라는, 가장 이성적이고 직관적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다이어리, 북바인딩, 문구 같은 감성적인 취미를 갖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 하지만, 어찌보면 이성적인 모습과 감성적인 모습을 모두 가진 양면성이 저란 사람의 정체성일수도 있겠죠.

아울러 공식 수입사에서 일하는 친구 덕분에 국가권력급의 포장뿐만 아니라 양품 검수까지 마친 파일로팩스 몰든 a6 오커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 손에 넣게 되어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다이어리#파일로팩스#문구#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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